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7.14 08:29

[뉴스웍스=박명수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져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95포인트(0.10%) 높은 2만1553.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8포인트(0.19%) 높은 2,447.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7포인트(0.21%) 오른 6,274.4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에 이어 계속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옐런 의장은 이틀 동안의 의회 증언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올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이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9월 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12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대형할인점 타깃의 실적 호조 전망에 소매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진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타깃은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여 주가가 4.8% 올랐다. 타깃은 2분기 조정 주당 이익이 이전에 내놓은 0.95~1.15달러 전망치의 상단도 넘어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상향에 2.9%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제지표가 심각하게 부진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증시 강세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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