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7.14 18:11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유명한 골드만삭스가 기술직원들에게 완전한 ‘캐주얼’ 복장을 허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약 3주 전부터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엘리샤 우젤 신임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이를 주도했다.

이에따라 약 8000명의 기술직원들이 완전한 캐주얼 복장을 입고 근무중이다. 다만 은행 업무를 하는 일반 직원에게는 남성의 반바지 금지를 포함한 복장 규정이 유지됐다.

골드만삭스의 이런 변화는 IT 인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는 자산 기준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은행이지만 이 회사를 기술 기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미 골드만삭스 내 상당수의 직원들이 기술 관련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골드만삭스의 3만3000명 직원 가운데 4분의 1이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하고 미래 금융을 혁신하는 분야에서 일한다.

이러한 복장 자율화는 미국 은행권에서 확산하는 추세다. JP모건은 ‘비즈니스 캐주얼’ 드레스 코드를 도입했다. 초기에는 청바지 같은 옷을 입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고객과 약속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정장 차림을 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이 은행의 한 직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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