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7.19 10:49
<사진 설명=M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이동연기자] 왜곡된 성 인식으로 인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행정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탁 행정관은 지난 1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날짜까지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청와대 생활을 정리할 것"이라며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는데 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일부 언론 등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나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만두는 게 오히려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 비하와 잘못된 성인식 논란이 된 저서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했던 부분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와 상상을 더해 거짓말한 내용이 있다는 점을 후기나 SNS를 통해 분명하게 밝힌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탁 행정관은 그의 저서를 통해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는데 얼굴이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 등의 표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한 지난 2010년 그가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 가운데 '나의 서울 유흥문화 답사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청량리588로부터 시작하여 터키탕과 안마시술소, 전화방, 유사성행위방으로 이어지는 일군의 시설은 나이트클럽보다 노골적으로 성욕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등 부적절한 표현이 드러나 여론의 퇴진요구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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