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7.20 09:51
<사진 출처='청주 페북' 페이스북>

[뉴스웍스=이동연기자] 최근 청주 등 충북지역의 극심한 수해에도 불구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 비난을 받은 충북도의회 의원이 국민을 향해 "국민은 레밍"이라며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학원(충주1) 도의원은 해외연수로 쏟아지는 비난에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레밍'은 종종 군중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빗대어 인용되는 말로 쓰였다.

지난 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이 한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레밍과 같아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르르 몰려든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었다.

그는 당시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말했었다.

한편,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난 18일, 지역의 수해가 극심함에도 8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곧바로 귀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과 민주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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