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7.20 08:49
최근 사임 표명한 하성용 KAI대표 <사진 출처=KAI 홈페이지>

[뉴스웍스=박경보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 20일 대표이사직을 전격 사임했다.

하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AI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쌓아올린 KAI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하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최대한 빨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그전까지는 정상섭 부사장(개발부문 부문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T-50,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와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상태다. 특이 이 과정에서 하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도 발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지난 14일 KAI의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 뒤, 18일에는 협력업체들까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한편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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