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7.27 14:51

영업 첫날 접속자 몰리며 한때 '먹통'...계좌 만들어보니 19분 걸려

<사진제공=한국카카오은행>

[뉴스웍스=박지윤기자]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영업 개시 하룻만(25시간)만에 30만 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하면서 금융권의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계좌 개설을 시작한 뒤 이날 오전 8시까지 발급된 신규 계좌가 30만500좌를 돌파했다. 또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는 65만2000건이 넘어갔다.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첫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신규계좌 30만좌를 달성하기까지는 두 달 가량이 소요됐다. 게다가 지난 한 해 동안 시중은행 전체가 유치한 비대면 계좌가 15만500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이같은 실적은 금융권 전반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신규 가입자들이 은행에 맡긴 예‧적금액은 무려 740억원, 가입자들이 카카오뱅크로부터 빌린 대출금은 5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 27일 영업 개시시간인 오전 7시 직후부터 계좌를 개설하려는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한때 '먹통'이 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드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기자가 이날 오후 1시 8분에 앱을 다운 받고 실행해 계좌와 체크카드를 만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19분이 소요됐다.

먼저 플레이 스토어에 ‘카카오뱅크’를 검색했는데 카카오뱅크 앱은 출시 직후이기 때문에 검색 빈도가 낮아 위에서 13번째에 위치하고 있었다.

앱을 실행하고 개인정보 입력과 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 등 필수 정보 동의 절차 등을 거쳐 휴대전화 본인 확인을 마치자 카카오뱅크에서 이용할 인증 수단을 등록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지문과 패턴, 인증 비밀번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비밀번호 설정 후에 신분증을 촬영하는 절차를 거쳤다. 본인 신분 확인 과정과 본인 계좌로 보내온 1원의 송금명의를 확인하고 나서야 계좌개설이 완료됐다. 

이어 체크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고르고 약관 동의, 카드 배송지, 비밀번호 설정 등 발급을 완료까지 마치고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1시 27분 이었다.

이후 계좌 이체를 통해 카카오뱅크에 입금을 하고, 지인에게 송금을 해 보았다. 등록한 비밀번호로 한번의 인증을 통해 1분만에 송금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수수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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