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7.29 15:20

[뉴스웍스=김영길기자] 한국과 미국이 미사일지침에 대한 개정 협상을 시작한다.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중량 등을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에 대한 개정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는 탄두중량 조정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2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가 끝난 뒤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즉각 개시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실장은 맥매스터 미 NSC보좌관과 긴급 통화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공식 제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내부 협의 후 알려주겠다고 응답한 후 같은 날 오전 10시30분 경 지침 개정 협상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윤 수석은 "현재 미사일지침에 따라 사거리 800km, 탄두중량 500km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를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될 것이며, 특히 탄두중량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개정협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한 목표 중량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없었다"며 "다만 500kg에서 어느 정도 늘릴 것이냐에 대해선 이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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