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7.31 17:10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노조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을 지역사회 등도 함께 막아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출처=금호타이어>

[뉴스웍스=박경보기자]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노조가 중국 기업 더블스타로의 매각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임직원 80여명은 31일  광주 서구의 유스퀘어에서 "금호타이어가 지역 대표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이 함께해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더블스타는 규모나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져 있다“며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매출감소와 협력업체 경영 악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노조 역시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되면 광주와 전남 곡성 등 국내공장은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쌍용차 사태처럼 대량의 해고 사태가 벌어지는 등 지역경제가 파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조는 "조합원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한편 호남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해 회사 임직원들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상의와 광주경총 등 경제계를 비롯한 전남운송업체들까지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했고, 광주시도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면담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금호타이어 퇴직자들로 구성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는 모임도 “임직원들의 땀과 지역민의 애정으로 일군 향토기업을 후발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해외 매각 저지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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