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8.01 18:31
<사진출처=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영길기자]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이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의 승마지원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삼성그룹을 비방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장 전 차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피고인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장 전 차장은 또 "지난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단독 면담에서 삼성그룹의 승마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미미하다며 질책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상진 전 사장 등이 독일에서 방문 후 보고한 내용에 대해 "최씨가 삼성이 자신의 딸을 지원하지 않아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을 비방했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사장 등은 최씨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최씨의 영향이 대단하는 등 얘기를 해줬다"며 "최씨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최씨가 삼성에 대해 이상한 얘기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피고인 신문 등을 통해 주장한 내용과 동일한 내용으로, 삼성은 최순실씨에 대한 압박으로 지원을 했을 뿐 뇌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장 전 차장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가 원하는 대로 지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