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27 11:45

美 유통업계, 작년보다 10%이상 매출 늘 것으로 기대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원하는 상품을 얻지 못했다면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를 노려볼 수 있다.

사이버먼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에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직장에서 컴퓨터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한 데서 유래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판’으로 불리는 사이버먼데이는 최근들어 대부분의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큰 폭의 할인율을 앞세워 고객들이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욱이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결제가 간편해지면서 사이버먼데이의 인기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설 정도여서 많은 업체들이 사이버먼데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주요 외신들도 갈수록 소비패턴이 온라인쇼핑, 모바일 쇼핑으로 옮아가면서 "아침일찍부터 힘들게 매장으로 가는 전통적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파리 테러로 인해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꺼릴 가능성도 높아 미국 현지에서는 사이버먼데이 매출 증대가 한층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올해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30억 달러(약 3조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하루 앞당겨 29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사이버먼데이의 유래는 직장인 온라인쇼핑족이지만 이제 널리 확산된 만큼 월요일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데다 그만큼 고객들들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올해 사이버먼데이에 맞춰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2000개의 온라인 전용 행사를 준비했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날인 토요일(28일)부터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시작해 약 1주일간 이어갈 예정이다. 베스트바이 역시 29일부터 사이버먼데이를 시작해 다음주 토요일까지 1주일여간 진행한다.

미국 소매업체 타깃의 온라인쇼핑몰인 타깃닷컴은 ‘CYBER15’라는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15% 할인을 제공하며 75개의 도어버스터(선착순 한정 할인판매) 상품도 판매한다. 보통 900달러인 삼성전자 48인치 4K UHD TV가 600달러에 판매되며, 1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도 함께 제공된다.

토이저러스, 모토로라 등 개별 회사들도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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