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8.03 10:17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이동연기자] 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부안여고 체육교사 등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수행평가 등을 빌미로 몇년전부터 수십명에게 몹쓸 짓을 해왔으며 이와 같은 보도가 나가자 200건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이들의 만행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 변호사는 "학생기록부와 수행평가 점수 조작 또는 학생들에 대한 폭언, 폭행, 금품 요구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의 제보를 정리해보면 "언론에 알려진 것은 10분의 1도 안 된다"라며 "특히 이 교사가 학교에서 왕처럼 군림으며 이 교사의 눈밖에 나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 자체가 매우 괴로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들은 뻔뻔하게도 "내 딸 같아서, 귀여워서, 잘하라고 격려하는 차원에서"라는 변명을 했으나 학생들의 증언으로 그들의 추악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체육교사는 수시로 학생들을 불러내 개인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반장들에겐 스승의날과 발렌타인데이에 선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졸업생은 "3년 동안 정말 수도 없이 선물을 하느라 부모님 돈이 몇백 만 원은 들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졸업생에 따르면 "체육교사가 각 학년에 한명씩 마음에 드는 학생을 정해놓고 마치 애인처럼 행동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왔다.

이 학생은 이어 "애인으로 지정된 학생이 그 선생님의 교사의 무릎에 앉아 있었다"면서 "이렇게 지정된 학생은 마치 공주처럼 취급을 받아서 그 학생과 다른 학생이 싸웠을때 (애인처럼)지정된 학생과 싸운 학생들을 따돌림시켰다"고 말했다.

이런 교사들의 만행에 학생들이 성추행, 강제추행을 당했더라도 제대로 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이다.

전북 교육청의 한 교육감은 "이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해서만 갑질을,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다른 교사, 심지어 교장이나 교감을 상대로도 갑질을 했다"고 전북도의회에서 증언하며 '뒷선'의혹을 제기했다.

이 교육감은 "해당교사는 17년 전에 다른 사립학교에서 직위해제된 적이 있으나 부안여고로 복귀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이 교사와 학교 또는 법인, 학교 법인이 특수한 관계에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채용 과정에서 뭔가 검은 거래가 있어서 약점을 잡힌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해당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발표되면 의혹에 대한 원인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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