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08.04 09:14

비수기에 입증한 안정적 수익성¨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

[뉴스웍스=장원수기자] 1분기에 이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보인 제주항공에 대해 증권사들이 일제히 하반기에도 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2280억원의 매출액과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0.7%, 영업이익은 2448% 증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1분기에 이어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했는데 비용 기저 효과가 아닌 톱라인 호조로 인한 결과란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3분기에도 견조한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912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하는 수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며 “국내 여행패턴 변화로 여객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상승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이익증가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7.6% 증가한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7·8월은 여름 성수기 정상가 티켓 판매와 단가·수송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2016년 하반기부터 항공기 가동률이 13시간을 넘어서고 있다”며 “스케줄 관리와 정비효율 극대화로 경쟁업체보다 높은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비행기 확대에 따라 단위 비용이 하락하면서 마진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에도 유류비 증가가 제한적이었고 정비비 및 임차료도 매출액 대비 각각 9.1%, 12.9%에 그쳐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며 “추가 수화물과 부대 판매 등 부가매출액이 확대되고 연 6대의 기단 확장을 통해 CASK(단위공급비용)도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한-중 관계 악화로 국내관광객이 중국대신 일본과 동남아로 여행을 가면서 단거리 노선에 강점이 있는 제주항공이 수혜를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계절적인 성수기와 겹쳐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여객의 경우 단거리 중국 부정기 노선 위축을 장거리 동남아 수요가 만회했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은 비수기에는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탑승률을 높이고 확보한 수송객에 부가매출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제시했다”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