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8.07 16:41
7일 특검으로부터 12년을 구형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울먹이며 최후진술을 펼쳤다. <사진출처=YTN 뉴스 영상 캡처>

[뉴스웍스=박경보기자] 7일 열린 자신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제 사익이나 개인을 위해 대통령에게 부탁하거나 기대를 한 적이 결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7일 열린 이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입을 열고 무죄를 눈물로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려 노력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약 6분 간 이어진 최후 진술을 읽으며 울먹이기도 하고 말을 잇지 못해 중간에 끊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자신의 탓이라며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특검의 공소사실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복잡한 법적 논리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특히 특검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며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 할 것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등 모두 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인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된다는 중압갑에 노심초사하며 회사 일에 매진했으나 큰 부분을 놓쳤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성취가 커질수록 국민과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는 더 엄격하고 커졌는데, 사건 수사와 재판과정에서도 그런 모습이 많이 드러났다며 "이 모든게 제 부족의 소치"라고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서게 돼 버리니 만감이 교차하고 착잡하다"며 "제가 사익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뭘 부탁하거나 기대를 한 적이 결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연금과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검과 세간에서는 합병으로 제가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개인이 막대한 이익 취한 게 아닌가 의심하지만 결코 아니다.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국민들의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욕심을 내겠나. 너무 심한 오해고 정말 억울하다. 이 오해를 꼭 풀어달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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