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8.08 10:05

환차익 등 비이자이익 4.5조원 41% 늘어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올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7배 늘어난 8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전)이 전년동기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한 8조1000억원으로 171.4%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 중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증가는 물론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특수은행(농협·수협·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은 1년 전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일반은행도 1조2000억원 늘어난 5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3.8% 상승한데 이어 요구불 예금 등의 증가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자마진이 0.06%포인트 오른 덕분이다.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예대금리차이 확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6%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미 상업은행 NIM 3.14%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9% 증가한 1조3000억원 늘어났다. 환율하락 등으로 외환·파생이익이 105.8%, 8000억원 증가하고, 대출채권 매각으로 2000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등 일회성 이익이 늘었다.

반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손비용 8조4000억원보다 67.3%가 감소했다. 지난해 STX, 한진해운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거액의 대손비용 반영 효과가 소멸하면서 특수은행이 5조1000억원 주는 등 총 5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영업외 손익은 5000억원으로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조3000억원 줄었으며, 법인세 비용은 2조1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한편, 국내은행의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8%로 5.55%포인트 올랐다. 일반은행의 ROA, ROE는 각각 0.71%, 9.30%로 전년동기 대비 0.15%포인트, 1.81%포인트 상승했다. 특수은행의 경우 ROA는 0.70%, ROE는 8.48%로 1년 전보다 0.94%포인트, 11.30%포인트 각각 올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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