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8.09 15:05

6.19 대책, 효과 없어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기자]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7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월 가계대출 6조1711억원보다 5024억원 많은 6조6735억원이다. 7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7조6912억원이다.

6·19 부동산 대책이 7월 3일부로 시행됐지만, 은행권 대출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강화된 2차 대책(8·2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활발한 주택거래 등으로 개별주택담보대출도 계속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아파트매매거래량은 1월 4000호, 3월 7000호 등 5월 대선 전에는 낮았지만, 이후 6월 1만4000호, 7월 1만5000호로 급등했다. 

7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54조65904억원으로, 7월에만 4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과 비슷한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7월 중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7조1000억원으로, 6월 마이너스(-) 1조2000억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이 전분기말 일시 상환된 차입금의 재취급 등으로 증가 전환됐으며, 중소기업 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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