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8.11 11:44
8.2대책에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7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자료=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기자] '8.2 부동산대책'의 집중포화를 맞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7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7% 올라 상승률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 들어 상승폭을 키우다가 8.2 대책이 나온 지난주 0.37% 상승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이번주 0.25% 급락해, 지난 1월 둘째주(-0.08%)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구는 지난주 0.32% 올랐지만 이번주 1.47%나 하락했고, 송파구도 지난주 0.77% 상승하다가 이번주에 1.14%로 뚝 떨어졌다. 강남구는 0.03%, 서초구가 0.06%의 가격 상승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8일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107㎡ 아파트가 8.2대책 발표 전보다 3억원 가량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고, 전용 84㎡도 2억원 정도 낮춰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고, 재건축 주택공급수가 제한되며, 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되는 등 강력한 규제에 민감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8.2 대책은 수도권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 경기‧인천의 아파트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0.06%) 보다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분당(0.2%)과 안양(0.13%)도 대책 발표 전인 7월 넷째 주보다 각각 0.1%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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