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8.12 10:20

김상곤 부총리 "연속으로 E등급 맞아 청산 대상"

서남대 캠퍼스 전경. <사진=서남대 홈페이지>

[뉴스웍스=김영길기자] 서남대가 결국 폐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경대, 광양보건대도 대학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서남대와 같은 운명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 대학 3곳은 모두 교비 횡령 등으로 구속된 이홍하씨가 세운 학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사학비리와 부실이 심각한 사립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대학 구조조정은 절체절명의 과제이기 때문에 이미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이뤄진 대학은 일정하게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남대와 신경대, 광양보건대 등 3개 대학은 연속으로 E등급을 맞아 청산 대상”이라며 폐교 대상 대학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2015년 처음 도입됐는데 각 대학의 교육 여건과 학사관리 현황, 교육 성과 등을 평가해 A부터 E까지 모두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기준에 따라 폐교된 대학은 없었다.

김 부총리는 “서남대에 대해 깊이 고민했지만 법과 원칙에 맞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서남대에 대한 교육부의 기본 방침이 폐교라는 사실도 다시한번 확인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앞으로 일주일 안에 서남대를 인수할 만한 곳이 새로 생기면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서남대 폐쇄 사전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직전 이를 잠정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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