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8.14 14:35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뉴스웍스=박지윤기자] 경기 김포와 동탄2 등 '2기 신도시'에서 올해 연말까지 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2기 신도시는 최근 분양이 줄어 희소성이 커졌고, 8·2 대책으로 서울지역 규제가 강화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 2기 신도시 13곳에서 신규 아파트 906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까지 분양된 7곳, 6159가구보다 2909가구 더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동탄2신도시가 5곳 2858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한강신도시 3곳 2418가구, 양주옥정신도시 2곳 1431가구, 파주운정신도시 1곳 149가구, 위례신도시 1곳 699가구, 고덕국제신도시 1곳 613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기 신도시는 최근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돼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3만7489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2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지난해 2만2570가구, 올해 1만5227가구로 공급물량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8.2 대책으로 서울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기 지역 아파트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서울과 비교적 가깝고 계획적으로 조성돼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며 "이번 8·2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져 서울 아파트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만큼 규제를 비켜간 2기 신도시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탈(脫) 서울'의 부담 요소로 꼽혔던 교통망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와 고덕국제신도시에는 강남 수서와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SRT 동탄역이 지난해부터 운행됐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다음해부터 서울과 김포공항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도 8호선 연장과 위례신사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2기 신도시 분양이 주를 이룬 지역의 아파트값은 평균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5년 7월~2017년 7월) 파주 아파트값은 6.80%, 김포는 5.50%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4.95%를 뛰어넘었다.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이의동은 3.3㎡당 매매 평균가가 1769만원으로 수원시 평균인 1022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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