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08.16 10:38

2분기 영업이익, 낮아진 컨센서스 상회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오리온이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의 사드보복이라는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리온은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2% 감소한 3911억원,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백운목 연구원은 16일 “2분기 실적 부진은 중국의 한한령에 따른 제품 주문정지, 제품반품, 매장(매대) 철수, 가동률하락, 고정비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서 3분기 중반부터 매대 회복이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사업은 2분기를 최악, 3분기 중반부터 바닥 탈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매장의 매대(진열)가 서서히 복원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5496억원, 영업이익은 19.5% 감소한 760억원이 될 것”이라며 “환율(위안화) 관련 역기저 효과도 끝나 2018년부터는 사상 초유의 기저효과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프리미엄 제품(치즈칩 포함)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중국 매출액 증감률은 40%를 웃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법인의 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또 지난해 4분기 이른 춘절판매효과로 인한 하이베이스는 올해 4분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근본적 측면에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상기하면 언제든 다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식품안전 중심의 중국 소비성향을 고려시 오리온의 브랜드력은 회복 가능하나, 정치이슈와 연관된 현 상황에 대한 파급력을 일부로 제한하거나 단정짓기 어렵고, 경쟁심화 등에 따라 파이 이외 카테고리의 회복속도는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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