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8.17 10:13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49층 재건축 계획안을 심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시간의 다큐 개인 블로그>

[뉴스웍스=박지윤기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의 '49층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의 심의도 받지 못하고 반려됐다. 서울시가 정비사업 계획안을 '미심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의 기준에 적합하지 않고, 공공 기여성이 부족해 심의 요건 자체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미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3종 주거지역인 공동주택들은 최고 35층까지만 허용 하고 있다. 그러나 은마아파트 조합원들은 14층 높이였던 노후 아파트를 철거하고 최고 49층으로 재건축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기 때문에 다른 재건축 단지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며 “2015년 말부터 5차례 조합원들과 층수 조정을 협의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서울시는 이 계획안이 35층이라는 기준과 맞지 않고, 차량 보행통로 개설과 같은 공공 기여가 부족해 아예 심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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