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8.17 15:31
족발과 편육 제품에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윤기자] 살충제 달걀로 파장이 큰 가운데 대표 야식으로 꼽히는 족발과 편육에서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족발과 편육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위생‧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족발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또 제품 5개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보다 최소 3.7배에서 최대 123만배, 두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최소 1.6배에서 최대 270만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족발 1개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의 17배를 넘는 것으로 기록됐다.

편육도 3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보다 최소 1.7배~최대 23배, 2개에서 세균수가 최소 580배~최대 2만1000배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족발과 편육은 위생관리가 철저히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족발과 편육은 '축산물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품명, 축산물 가공품의 유형, 내용량, 멸균·살균·비살균제품 등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족발‧편육 24개 가운데 12개는 표시기준도 준수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족발과 편육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위해사고 예방을 위해 기준을 지키지 않은 사업자에게 위생관리 강화, 표시기준 준수를 권고했다.

해당 업체는 이를 받아들여 일부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며, 표시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족발과 편육이 제조‧유통될 때 안전관리와 표시사항을 관리‧감독하는 것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소비자에게 “족발과 편육은 포장에 기재된 유통기한을 지켜 섭취하고, 적정온도에 맞게 냉장‧냉동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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