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8.18 10:51

7월비해 낙찰가율 8.3%P↓... 경쟁률도 7.7명 줄어

8.2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윤기자] ‘8.2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차갑게 얼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발표 후 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경매 참가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 2일부터 약 2주 동안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경쟁률(건당 평균 응찰자수)은 지난 7월과 비교해 각각 8.3%포인트, 7.7명이 줄었다.

또 8.2 대책 발표 후 2주 동안 29건의 서울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는데 단 13건만 낙찰돼 낙찰률(44.8%)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하면 16.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은 90.8%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4.9명으로 2012년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 경쟁률을 갱신했다.

대책 발표 후 법원경매에서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의 응찰자 상위 20건 가운데 서울은 단 한 건만 해당됐다. 지난 7월 응찰자 상위 20건 가운데 절반이 서울 아파트였던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원인은 8.2 대책 발표 후 강화된 대출 규제가 경매 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책에 다주택자 규제가 포함돼 경매 시장도 실수요자 위주로 변경돼 수요자들이 아파트 경매 응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경매 시장을 얼어붙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