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8.18 11:48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경보기자] 반도체와 가전 부문의 실적 호조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연구개발 활동에 투입한 비용이 모두 7조9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2014년에 기록했던 연간 최고치 15조325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세계 최초 초미세 20나노 4GB DDR3 D램 양산, 1600만화소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센서 신제품 출시, 세계 최초 2세대 3차원 V낸드 기반 1TB SSD 양산 등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에 2조230억원을 쏟아 부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억 원(0.8%) 증가했고,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처음으로 연간 4조원을 넘어선다.

LG전자의 상반기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는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신제품 6종 출시, '스마트씽큐 허브 2.0' 등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 3종 출시, 스마트폰 최초로 18대 9 화면비율을 채택한 'LG G6' 출시 등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7.1%와 6.9%로 지난해보다 각각 0.4%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매출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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