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8.18 17:03

1239곳 전수조사 완료...적합판정 계란은 즉시 시중유통

18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계란 농장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정부는 국내 산란계 농장 1239곳에 대한 전수검사 최종결과, 총 49개 농장이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하거나 허용된 약제의 기준치를 넘겨 사용해 부적합 판정 받았다고 밝혔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8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0시부터 전국의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하고, 전수 검사를 실시해 18일 9시에 완료됐다"며 "총 1239농장을 검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적합 판정 49개 농장 중 일반 농장(556개)은 18개, 친환경 농장(683개)은 31개였다. 검출된 성분으로는 피프로닐(8개), 비펜트린(37개), 플루페녹수론(2개), 에톡사졸(1개), 피리다벤(1개) 5종이었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8개 농장은 기준치 이하라도 회수 후 폐기 조치키로 했다. 다만 친환경 인증 농가 중 37농가는 친환경 인증기준만 위배해(일반 식용란 허용기준치 이내) 관련 법에 따라 친환경 인증 표시를 제거하고 일반계란으로 유통한다.

정부는 적합판정을 받은 1190개 농장의 계란(전체 공급물량 95.7%)은 즉시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또 일부 농장의 시료 수거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121개 농장을 재조사해 2개 농장에서 살충제를 추가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판매 중인 계란 291건을 수거해 검사 완료했으며, 기 부적합 2건 외에 1건이 추가 확인됐다.

부적합 농장 계란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하고, 향후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하며, 부적합 농장주에 대해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18일부터 부적합 농가 49곳에 대해 오염된 계란 회수 및 폐기 상황을 직접 점검 중이며, 부적합 49개 농가에서 출하된 계란은 판매업체로 하여금 회수토록 했으며, 마트 등 판매점, 음식점, 집단급식소, 제조가공업체에 부적합 농가 출하 계란 정보를 제공해 유통을 차단토록 했다.

또 49개 농장에서 출하된 산란노계로 생산한 닭고기 및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수거해 검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 및 수입계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안전한 계란 생산을 위해 생산자 책임을 강화하고 유통·판매단계에서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산 계란의 산란일을 표시하고, 해외 수입 계란에 대해서도 통관 및 유통단계서부터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추진한다.

또 계란 안전관리 강화 외에 선진국형 친환경 동물 복지농장 확대, 친환경인증제 개선 등 제도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사후관리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 국민에게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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