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8.21 11:20

"LTV·DTI 강화로 신용대출 증가 면밀히 점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및 개인사업자대출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간부회의에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다각도에서 유기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하며, 최근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데 대해 “8.2 부동산 대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차주들이 LTV·DTI 규제 강화로 줄어든 주택담보대출 충당을 위해 신용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연될 수 있어,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대출은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최근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진 원장은 “가계대출 리스크 강화 조치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8.2 대책 후 주택담보대출 규제회피 수단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이 이용될 경우 정책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강화된 LTV·DTI 규제 회피를 위해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을 취급하는 등 편법을 부추기는 금융회사에 대해 엄중 대처할 것”과 “부동산부분으로의 신용쏠림에 따른 편중리스크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진 원장은 "서민실수요자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서민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상품 개발과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햇살론과 디딤돌대출도 관련 금융회사가 원할히 공급하도록 적극 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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