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08.21 14:52

베이징-상하이 구간, 시속 350㎞

<사진 출처 : 중국 인민일보>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을 다음 달 개통한다.

21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철도총공사는 1318㎞ 길이의 베이징-상하이 노선에 시속 350㎞로 달리는 2세대 고속철도 푸싱(復興·부흥)호를 다음 달 21일부터 운행한다. 푸싱호의 최고 속도는 시속 400㎞다.

공사 측은 2011년 7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고속철 추돌 참사로 40명이 사망하고, 191명이 부상을 당한 후, 일부 구간에서 350㎞로 운행하던 속도를 일률적으로 300㎞로 낮췄다고 밝혔다.

푸싱호는 중국이 독자개발로 최신형 고속철이다. 열차 이름의 부흥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슬로건이기도 하다. 현재 시속 300㎞로 운행하는 허셰(和諧·조화)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대의 슬로건인 ‘조화 사회’를 의미한다.

허셰호에서 푸싱호로 대체되는 베이징-상하이 노선은 연간 탑승객이 6억 명을 넘는 황금노선이다. 중국철도총공사는 이 노선에서만 지난 2015년 66억위안(약 1조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현재 이 노선의 운항 소요 시간은 특급편이 4시간 55분, 일반편이 5시간 30분가량이지만, 푸싱호가 운행하면 최단 소요 시간이 4시간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일반석 편도 요금은 553위안(약 9만4000원)으로 열차 요금 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고속철은 2008년 베이징-톈진(天津) 노선을 시작으로 도입됐다. 이후 무섭게 길이를 늘려왔다. 작년 말 기준 운행 노선 거리는 총 2만2000㎞로 전 세계 고속철 노선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이를 3만㎞로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고속철 네트워크 구축에 약 3600억달러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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