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8.21 23:57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5·18 당시 전투기가 출격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당시 전투기 조종사였다는 김모씨는 21일 JTBC 뉴스룸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5·18 발생후 2~3일 뒤 상부에서 무장을 하고 조종사들은 심적 각오를 다지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용 비행기는 전부 다 대기하라 이런 지시를 제가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5·18 당시 수원비행장에서 대위로 복무 중이었으며 F5-E/F 기종을 조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그는 이어 진행자의 어떤 무장을 했냐는 질문에 "20mm 고성능 기관포와에 500파운드 폭탄을 2발 정도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무장했던 공대지 폭탄에 대해 "그때까지 그런 무장대기 상태는 없다"며 "주로 공대공 임무를 많이 했기 때문에 공대지 임무 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대지 무장을 한다는 것은 어떤 목표가 사전에 설정이 되고 그 목표를 공격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화력시범 훈련을 한다든가 정기적인 실무장 투하 훈련 이외에는 그런 무장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석희 앵커의 "광주에서 이런 상황이 일어나니까 북한군이 움직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혹시 그것을 대비한 출격 대기는 아니었을까"라는 질문에 "그걸 대비했다면 무장을 공대공 무장을 해야지, 공대지 무장을 할 수가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공대지 무장이란 상공에서 지표면을 목표로 공격을 준비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뒤늦게 당시 상황을 밝히게 된 이유에 대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이제는 좀 말할 건 말하고, 옳고 그른 걸 가려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석희 앵커는 "사실을 다 보도하지 않았다. 내일 좀 더 취재를 해 보낼 내용이 있다"면서 후속 보도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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