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8.22 16:59
미국 해군이 최근 소속 함정들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 중인 모든 함대에 일시 작전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미국 해군이 최근 소속 함정들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 중인 모든 함대에 대해 일시 작전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ABC방송 등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제7함대 소속 존 S. 매케인함(DDG-56)이 유조선과 충돌한 이후 작전 일시 중단 명령과 광범위한 점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총장은 "충돌 사고가 태평양 작전지역에서만 최근 석 달 사이 두 번째"라며 "이러한 추세는 단호한 행동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함대사령부는 작전 중단 기간에 소속 함정의 관리 상태, 장비 상태, 승조원들의 훈련 숙련도와 배치 실태, 항해와 작전 능숙도, 작전 진행 속도, 배치 빈도 등 기본적인 사항들 집중적으로 측정하고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리처드슨 총장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작전을 벌이고 있는 함대 사령관들을 모두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해병대 대령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스티브 겐야드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ABC 방송에서 “대서양이나 지중해에서는 유사한 사고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왜 태평양함대에서만 이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지 해군 당국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앞서 매케인함은 21일 오전 5시 24분께 싱가포르 항구로 향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과 충돌, 이로 인해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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