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8.22 18:39
한미 양국의 수석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진행하는 영상회의를 양국 대표단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박경보기자] 한미 양국이 FTA 개정협상 개시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 특별회기에서는 상호 이견만 확인했을 뿐 어떠한 합의도 도달하지 못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측은 이번 회기에서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미국 적자의 원인이나 FTA 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서로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의 일방적인 FTA 개정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본부장은 “FTA 개정 협상을 시작하려면 양측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국익 극대화의 원칙 아래 모든 가능성을 열고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미 FTA의 효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분석·평가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측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답변을 기다린다”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향후 양국 간 추가 협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오전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김 본부장은 미국 측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30분간 영상회의를 진행했으며, 각자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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