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8.23 09:08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23일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5시10분께 교도소 정문을 나와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고 감사하다"고 출소 소감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 총리가 지난 5월 12일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 앞으로 보낸 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5월 12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된 직후로 이와 관련 "다시 봄바람이 분다"는 내용으로 소회를 표현했다.

강기석 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편지를 보면 “보통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 낸 역사의 봄”이라며 “문재인을 지켜서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바보들이 문재인을 지켜서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면서 “지금 걷는 길이 비록 가시밭길이어도 두렵지 않다.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문 대통령을 지켜서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놓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 페이스북>

그는 또 "어느 영웅이나 정치인이 만든 봄바람이 아니다. 참으로 든든하고 기쁘다. 소박한 꿈을 가진 보통 사람과 작은 바람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역사의 봄"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 대해 “색깔론, 북풍, 흑색선전이 도저히 먹혀들지 않았던 낯선 선거였다"면서 보수세력뿐 아니라 우리와 뿌리가 같았던 이들까지 치부를 드러낸 색깔론은 이제 그 효력이 다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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