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8.23 10:42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 속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태도와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처장은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표현해 야당의원들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질타를 받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17일 류 처장을 향해 “내가 할 질문들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기자들이 할 수도 있는 거다.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브리핑도 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이후 21일에도 이 총리는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류 처장에 대해 “최단 시일 내에 업무를 완전히 장악해 주기를 바란다. 만약에 일정 시점까지도 그것이 안 될 경우에는 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들의 전체회의에서 이 총리의 질책에 대해 “짜증을 냈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약처장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했는데,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것 아니냐"며 "성실하고 정중하게, 신중을 기해서 답변하라"고 말했지만 류 처장은 "죄송하다"면서도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 약간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논란이 일자 야당을 중심으로 류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3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공직자의 기본도 안 돼 있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류영진 식약처장에 대해 이낙연 총리가 책임총리답게 해임건의안 1호로써 식약처장을 제안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총리가 질책한 것에 대해선 짜증이라 표현하고, 의원 질의에 업무파악이 안 돼서 동문서답, 멍때리기 또는 언론 탓으로 일관했다"며 해임를 요구했다. 

또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이 백개라도 할말이 없을 식약처장, 점입가경입니다"라며 "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 답변하고 식약처 직원을 감싸니 비서실장은 고개를 숙입니다. 대통령 측근이면 총리도 비서실장도 얕보나 봅니다"라며 류 처장의 처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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