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8.24 14:02
<사진=YTN 보도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갑질논란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계열사 직원을 폭행하고 합의 과정에서 부당한 요구를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4일 YTN가 입수 공개한 CCTV를 보면 권 회장은 지난해 9월 보고가 늦었다는 이유로 계열사 부장급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상을 보면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 권 회장이 직원에게 다가가서 발로 무릎 쪽을 세차게 걷어차고 고압적인 자세로 뭔가 질책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날 목격자 A씨는 "(권 회장이) 큰 목소리로 화를 내고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맞은 사람은 고개 숙이고 듣기만 했던 거 같았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후 피해자는 부당한 대우를 참지 못하고 바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이후에 폭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권 회장은 이에 대해 회사 임원을 통해 수천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하며 합의를 요구했다.

권 회장 측은 피해자에게 합의를 요구하면서 "폭행 사실을 언론사를 비롯해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 "CCTV 영상을 폐기하되 제3자가 유출하는 경우에도 책임질 것" 등을 요구하면서 확약서를 어기면 합의금의 두 배를 물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문구까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측은 "확약서 내용은 단순히 당사자 간의 합의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며 권 회장 역시 "이미 피해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상호 합의로 원만하게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성문 회장은 50여 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옥션과 잡코리아를 매각하면서 천억 원대에 달하는 차익을 남기는 등 벤처 투자의 귀재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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