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08.28 08:59

코카콜라사 환타의 트위스트 보틀, ‘바나나우유’의 이색 빨대, ‘새우깡’ 패션 콜라보 등 활발

<사진설명 : 좌측부터 코카콜라, 빙그레, 농심>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매 시즌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식음료업계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아이디어로 전통 위에 새로움을 더한 스테디셀러들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디자인과 일상의 패턴을 고려한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 이들은 오래되고 진부하다는 인식을 떨쳐내고 신규브랜드들의 홍수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특히 젊은 감각을 살린 심플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오랜 세월 동안 인기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던 배경에는 세대를 반영할 줄 아는 노련함과 끊임없는 시도가 뒷받침돼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심플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더한 제품들이 젊은 층의 입소문을 타고 ‘잇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환타’는 올 여름 브랜드 로고와 보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끝까지 짜먹고 싶은 환타의 맛을 강조한 것이 포인트다. 로고는 시원한 네이비 컬러에 흰색 바탕으로 청량감을 반영했고, 서체는 원형에서 사각으로 변경해 생동감 있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환타의 주요고객층이 반기는 가장 큰 변화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트위스트 보틀(600㎖)이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짜먹고 싶은 짜릿한 맛이라는 메시지를 반영했다. 역동적인 그립감, 감각적인 형태는 물론 보틀 하단의 엠보싱 처리까지 바꿀 수 있는 건 싹 바꿨다. 짜릿한 즐거움으로 무장한 환타의 변신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환타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틴아이돌 전소미를 모델로 발탁, 다양한 프로모션 채널을 통해 환타의 끝까지 짜먹고 싶은 짜릿함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빨대를 변형한 '마이스트로우'로 지루함의 틈을 파고들었다. 바나나우유를 마실 때 빨대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에 착안했다는 것이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연인끼리 사용할 수 있는 '러브 스트로우’, 누워서도 마실 수 있는 '링거 스트로우', 일반 빨대보다 직경이 4배 큰 '자이언트 스트로우, 분무기 형태인 'SOS 스트로우' 등 4종이다. 빙그레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여러 버전의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삼성물산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여름 시즌 한정판 패션아이템 45종을 묶어 '썸머 프렌즈'를 내놨다. 국민스낵 새우깡 이미지를 위트있게 재해석한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까지 다양하다. 썸머 프렌즈 아이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새우깡 패키지 모양의 쇼핑백에 제품을 담아준다. 두 브랜드의 트렌디한 만남으로 46년 전통의 국민스낵 새우깡은 젊고 감각적인 잇아이템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침이 심한 식음료업계에서 국민 브랜드로 사랑받는 제품들의 특징은 전통은 지키되 낡은 것은 버리는 과감함이다. 익숙함은 언젠가 도태되고, 브랜드의 생명은 신뢰도와 신선함이 좌우한다.

한 ​​업계 관계자은 “핵심적인 아이덴티티를 고수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발 빠르게 수용해야만 시즌마다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속에서 1위를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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