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8.30 10:56

백운규 "철강업계가 정부 국정과제 구현에 이바지하길 기대"

현대제철은 모기업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에도 올해 43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공식저널 HMG>

[뉴스웍스=박경보기자]철강업계가 올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철강업계도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분위기다.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가 2020년까지 4년간 정규직 2000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도 채용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주최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은 일자리 창출 계획을 일제히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 권 회장은 해마다 1000명 가량이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연간 1500명 수준으로 늘려 4년간 6000명을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4년간 2000여명을 더 뽑게 되는 셈이다.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이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도 올해 43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이는 작년보다 12%가량 늘어난 규모다.

구조조정 이후 재도약을 준비하는 동국제강은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난 115명의 정규직을 올해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철강사들은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기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2차 협력사에도 현금 결제를 확대한다. 이를 위한 물품지급 펀드 500억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국내 중견 철강사의 경쟁력을 위해 중견 압연·강관사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원료공급사·철강가공업체 등 200여개 업체에 제공 중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시설투자·기술지원 등)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이날 현대제철은 중소 기자재 업체인 화승엑스윌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을 만든 사례를 소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함께 참석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도 “자사 제품을 소재로 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철강업계가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 상생협력을 노력해 새 정부의 국정 과제를 구현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철강업계 회장단 간담회'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태준 고려제강 사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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