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08.30 13:23
김장겸 MBC 사장 <사진=MBC>

[뉴스웍스=이동헌기자] MBC의 보직 간부 57명이 김장겸 사장 용퇴를 촉구하며 9월4일자로 보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김장겸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장겸은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해 2004~2009년까지 MBC 보도국에서 활동했다. 2013년에는 보도국장, 2015~2017년 보도 본부장을 역임하다가 올해 2월 사장이 됐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등 예능 PD 47명은 지난 6월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30일 MBC 최원석 드라마기획국장 등 보직간부 57명도 기명으로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침묵할 수는 없다"며 "경영진의 용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퇴진 압박을 받던 김장겸 MBC 사장 지난 23일 BC 홍보팀을 통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내일부터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 MBC본부는 또 다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고 한다. 9월 4일부터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며 "이미 200여 명은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되고 있고 제작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더 많은 프로그램의 제작 차질은 물론, 광고 등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블랙리스트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다고 배포한 부역자 명단일 것이다. 언론노조가 회사를 전면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이유는 한 가지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으니 정치권력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내려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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