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8.31 09:42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시절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31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정원 적폐청산 TF 간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원 전 원장에 대해 "내부 적폐"도 있다며 "이로인해 직원들이 5명이나 자살했다"도 주장했다.

김 의원의 말에 의하면 공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 전 원장)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시자 냉장고를 자물쇠로 채우기도 했고, 원 전 원자의 부인은 보수공사하는 현직 직원에게 "이번에도 공사 잘못하면 남편한테 얘기해서 인사조치시키겠다, 잘라버리겠다"고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파문이 일었던 박찬주 전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을 떠 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갑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텃밭도 잘 가꾸라"고 지시해 고급 간부까지 호미를 들고 직접 나서 관리하기도 했으며 원 전 원장 부부가 기르던 강아지가 도망가면 직원들이 일하다 말고 강아지를 찾으러 뛰어나니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다고 김 간사는 증언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진행자의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 "정말 MB까지 수사가 갈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가게 되지 않겠나"라며 "조사대상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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