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09.01 10:05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 측이 승소했지만, 오래 끌어온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2011년 집단소송 이후 통상임금 이슈는 늘 기아차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소송이 지연되면서 초기보다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고 이자 우려가 커지면서 금액 부담이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사측의 항소로 2018년이나 최종판결이 있겠지만 현재 규모에서 더 확대될 개연성은 제한적”이며 “노조가 주장했던 금액에 1/3로 축소되어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1조 수준이면 연간 EBIT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며 현금흐름에 미칠 부담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측의 패소는 실적에 분명 악재나, 규모의 축소는 최악의 가정에 비해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며 “향후 항소로 신의성실원칙이 일정부분 반영된다면 추가 환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문제는 앞으로 통상임금을 급여체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문제다”며 “통상임금을 향후 임금산정, 원가부담 요인으로 반영한다면 노-사갈등이 예상되며 혹 노조의 주장이 반영된다면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또한 급여의 역전이 지속된다면 현대차와의 노-노 갈등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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