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30 10:48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VIP를 위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 VIP 고객수는 5%에 불과했지만 매출 비중은 30% 가까이 이르는 것을 집계됐다. 구매 객단가도 1,000만원 이상으로 일반 중국인 관광객들보다 20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우수고객(MVG)들에 제공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중국 VIP 고객들에게도 선보이기로 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에비뉴엘 본점에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를 오픈하고 중국 및 외국 VIP 고객들의 쇼핑을 도와주는 ‘퍼스널 쇼퍼’를 배치할 예정이다. 퍼스널 쇼퍼는 통역뿐 아니라 중국 고객을 포함한 외국 VIP 고객을 위한 쇼핑 가이드, 구매한 상품을 호텔까지 직접 배송하는 역할을 하는 쇼핑 도우미다.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는 에비뉴엘 본점에서 당일 500만원, 연간 1,000만원 이상을 쓴 외국 고객들만 사용할 수 있다.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18K 금에 용과 봉황을 새긴 골드카드 기념품을 1,000명의 고객에게 증정한다.

젊은 중국 VIP 고객들을 위해서는 백화점 최초로 중국 SNS ‘웨이신’과 연계한 ‘멤버십 서비스’를 내년 1월에 선보인다. 웨이신 계정에 들어가 인증을 받으면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되도록 해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VIP 회원이 되기 위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수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중국 VIP 고객들은 한국 방문 횟수를 감안하면 국내 MVG보다 더 소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고객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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