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30 11:54

국내 단일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SPA 약진 두드러져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국내에 상륙한지 만 10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단일 패션 브랜드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유니클로 운영 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8월 회계연도(2014.9.1~2015.8.31) 마감 기준으로 전년대비 25% 신장한 1조1,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564억원, 순이익은 47% 증가한 1,1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첫 진출한 유니클로는 2006년 매출이 205억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2012년 5,049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가 지난해 올린 8,954억원도 국내에서 단일 패션 브랜드로는 최대 매출이었으며 올 회계연도에 1조원을 넘어서면서 또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유니클로는 현재 국내에서 155개 매장을 운영, 지난해보다 매장수가 21개 늘어났으며 매장당 평균 매출은 연간 7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니클로는 오는 2020년 국내에서 3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니클로의 성공비결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에 고급 소재를 사용한 고품질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경영철학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여름철 속옷인 ‘에어리즘’, 겨울철 발열내의 ‘히트텍’, 겨울철 보온 의류인 ‘후리스’ 등은 국내 시장 상륙 10년만에 보통명사화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니클로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미국 등 17개국에서 1,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법인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올 회계연도 매출은 1조6,800억엔(약 16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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