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9.05 17:24
<사진=강원랜드 홈페이지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부정청탁으로 입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한겨레신문은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은 당시 강원랜드 사장이던 최흥집씨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의 5급 비서관이던 A모씨는 2013년 11~12월 강원랜드의 ‘워터월드 수질·환경분야 전문가’ 선발 과정에서 지원 자격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강릉 출신인 최 사장이 직접 지시해 사실상 맞춤형 채용 절차를 통해 3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14년 1월 과장으로 입사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강원랜드 직원 평균연봉은 7000만원대로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A씨의 결격사유는 당시 강원랜드가 지원 자격으로 내건 ‘환경분야 경력 5년 이상’이 되지 않아 서류심사 대상도 안 됐지만 학력·경력·자격점수 등에서 만점을 받아 서류전형에서 1위로 통과했다. 

한겨레가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감사원 처분 요구안을 보면, 2013년 11월 중순 A씨가 최사장에게 “워터파크 쪽에서 일하고 싶다”며 이력서를 건넸고, 최 사장이 기조실장에게 “경력직원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최흥집 전 사장 등 강원랜드 관계자는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권성동 의원도 본인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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