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9.07 17:11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총리는 “오늘 정부가 주한미군과 함께 경북 성주에 사드 잔여발사대 4기와 군사장비 등을 반입해 임시배치 준비를 갖췄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와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국민 생활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로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반입 과정에서 부상당한 성주와 김천 주민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죄송스럽다”며 “부상을 당하신 모든 분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고, 역시 몸을 다친 경찰관들의 빠른 회복도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사드 반입 이후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북한의 위험한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려는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우리의 독자적 방위 역량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성주와 김천 지역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큰 발전을 지원하겠다”며 “환경과 건강에 미칠 영향 등 현지 주민의 우려에 대해서도 관계법에 따라 충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총리는 국방부, 행안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 “사드 반입 배경의 과정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것”을 주문하며, 외교부에게는 “한국 안보 현실과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 등에 대해 주변 국가들에게 신의와 성실의 태도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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