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9.08 18:24
애플의 '아이폰8' 예상도 <사진출처=테크노버팔로>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오는 12일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8의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실제 판매가 10월에나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폰8의 출시만을 기다리던 예비 구매자들의 실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소식통을 인용해 “낮은 가격의 아이폰7S 시리즈가 먼저 출시된 뒤 아이폰8은 상당기간이 지난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날 “아이폰8의 OLED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생산이 한 달 가량 늦춰졌고 결국 지문인식 스캐너가 생략한 채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플은 양산지연 가능성에 대응해 지문인식 스캐너 등 등 일부 기능을 포기하고, 낮은 생산수율 때문에 가격도 높여 아이폰8을 출시할 것”이라며 “생산확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은 디스플레이와 터치 패널을 통합하지 않고 분리해 사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생산단계를 필요로 한다. 특히 아이폰8은 고사양의 부품들이 밀집해 구성되다보니 일반적인 스마트폰 제조과정보다 복잡해 시간이 더 걸린다는 얘기다.

특히 새롭게 채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제조공정 때문에 아이폰8의 출시일이 더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새로운 아이폰이 판매를 시작할 때 항상 공급이 부족했고, 아이폰8은 그 부족이 더욱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이폰8 최상위 버전의 예상판매가는 1200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등 고사양의 부품들이 대거 채용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이폰의 공급물량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와 함께 높은 가격이 예상되면서 흥행 전망도 차츰 어두워지고 있다. CNBC는 “아이폰 생산차질이 10월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연말 성수기효과를 놓쳐 큰 판매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올해 안에 신제품 구매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다른 스마트폰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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