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9.11 15:04
세계 식량가격지수(연도별, 품목별) <자료=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기자] 8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곡물·설탕·육류의 하락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3% 하락한 176.6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이번에 하락했다. 이는 곡물, 설탕 및 육류의 하락률이 커서 유지류, 유제품 상승률을 상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월 유지류가격지수는 7월보다 2.5% 상승한 164.4포인트, 유제품은 1.4% 오른 219.7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42% 높은 수준이지만 14년 2월 최고치 275.4포인트보다는 20% 낮은 수준이다.

8월 곡물가격지수는 7월보다 5.4% 하락한 153.4포인트로 나타났다. 3개월 간 상승세를 보이던 곡물가격은 8월 풍부한 세계 공급량으로 하락했으며 밀 가격은 전월 대비 8% 내렸다. 특히 남미의 옥수수 등 주요 잡곡 가격은 막대한 수출 가용량으로 떨어졌으며, 쌀 가격은 신곡 확보 직전의 가용량 감소에도 수입 둔화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설탕가격도 국제 수요 약세와 중국과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 등으로 1.7% 낮아진 203.9포인트를 기록했다.

8월 육류가격지수는 1.2% 하락한 172.4포인트였다. 쇠고기는 호주의 수출용 공급 증대와 미국 내 공급량 증가 전망으로 떨어졌고, 양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수입 수요는 강세를 보였지만 주요 생산지역 공급량이 충분해 사실상 가격 변동은 없었다.

한편, 2017/2018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1090만톤으로 2016/2017년 대비 0.1%(26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5억9140만톤으로 0.9%(2320만톤), 기말 재고량은 7억1910만톤으로 1.9%(1390만톤)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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