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09.11 16:35

주목받지 못했던 스펙트럼향 기술수출 품목의 기대되는 성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1일 한미약품에 대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기술수출 품목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뿌려둔 씨앗을 하나 둘씩 거둘 때라고 분석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미국 항암 주력 바이오업체 스펙트럼사에 2012년과 2015년에 각각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포지오티닙(유방암·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을 기술 수출했다”며 “글로벌 제약사가 아닌 스펙트럼사에 기술 수출해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은 미국 암 치료 1위 기관인 MD 앤더슨과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xcon 20 삽입 변이 환자 대상으로 지난 3월 미국 임상 2상 진입하며 전환점을 맞았다”며 “당초 유방암 치료제로 기술수출했지만 최근 적응증이 확대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xcon 20 삽입 변이 환자 수는 미국 내 약 5000~9000명으로 향후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롤론티스는 경쟁 의약품인 암젠의 뉴라스타의 특허가 만료됐지만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물질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가 반려됐다”며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롤론티스는 2018년 1분기 탑라인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2018년내 미국 BLA 신청하여 2020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최근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는 스펙트럼이 후기 파이프라인 중 상용화가 가장 빠른 롤론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한미약품의 확인 가능한 임상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한다”라며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진입을 오는 4분기로 언급했다. 그는 “연말 임상 진입한다고 해도 생산 작업에 착수하려면 2~3개월이 걸려 9~10월에는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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