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9.12 16:58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11일 국회에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정부 질문 답변이 새삼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하루가 지난 12일에도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낙연총리 "사이다 답변"' '이 총리의 팩트폭격' 등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실제 답변들을 정리해 보면 우선 "최근 MBC와 KBS의 불공정 보도를 본적이 있느냐"는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 총리는 "잘 안 본다"고 대답해 박 의원을 당황케 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뉴스 좀 보라"며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장악하는 방송, 현 사장이 운영하는 방송 어느 게 더 객관적이겠냐"고 다시 물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서도 "저는 보도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본능적으로 어느 것이 공정한 보도인가는 알고 있다. 저 개인적으로는 공정한 보도를 찾아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발언에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도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냐"고 반문해 김 의원을 머쓱케 했다. 

이 총리의 화제의 답변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어진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복지 예산을 늘릴 때라고 보느냐, 안보 예산을 늘릴 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보 예산도 필요한 건 늘려야 된다"며 "복지 예산 늘어난 것은 대부분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들이 공통으로 공약했던 사항들이 먼저 이행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정부주요정책 추진을 위해 사전에 야당에게 먼저 제안하거나 의견을 구한 적 있냐"며 "이 정부가 얘기한 협치의 실현은 기만에 가깝다"는 비판에 "제가 대화하고 싶고 모시고 싶어 초대해도 번번히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의 "한국은 삼권분립 국가가 아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왕적 대통령 1인제 국가"라는 비판에도 "조금 전에 우리는 삼권분립을 체험하지 않았느냐.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인준 받지 못한 사태가 바로 있었다. 삼권분립은 살아있다"고 말해 황 의원이 말을 잇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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