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9.12 17:25

[뉴스웍스=허운연기자] 금융감독원에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원장보 이상의 모든 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의 조직 쇄신을 돕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하 금감원 임원 13명이 전원 최 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 임원은 서 수석부원장 등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전문심의의원 포함) 등 총 13명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 후속 인사가 선별 수리를 통해 생각보다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부원장보까지 일괄 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관 운영에 부담이 있는 만큼 일단 부원장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부원장은 중 김수일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제외하고 모두 올해 12월 임기가 끝난다.

최 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초심’을 강조할 정도로 강도 높은 조직 쇄신을 예고한 만큼 인사 폭은 어느 때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인사는 국감이 마무리되는 10월 중순 이후가 유력하다.

우선 수석부원장 등 부원장 4명은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박세춘 부원장(은행담당), 이동엽 부원장(증권담당)의 임기는 올해 12월로 마감된다. 김수일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변호사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 수석부원장 후임으로는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부원장보 역시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영기 부원장보(은행), 권순찬 부원장보(보험), 조두영 부원장보(공시·조사)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조직 쇄신을 위해 은행 담당 부원장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원장 자리에는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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