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9.13 10:35

작년 같은기간 대비 60% 수준 그쳐

<자료제공=서울부동산정보광장>

[뉴스웍스=박지윤기자] 고강도 8.2 대책 직격탄에 서울의 이달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13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일 신고일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624건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218.7건인 셈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인 482.9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 9월 일평균 361.3건과 비교해도 60% 정도에 그친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에 투기지역까지 중복 지정된 강남4구가 8.2 대책 폭격을 집중적으로 맞았다.

강동구의 이달 일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8.2건으로, 8월 30.3건에서 73%나 급감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지난달보다 67.6%, 66.1% 각각 떨어졌다. 송파구는 13.3건으로 지난달 33.2건보다 60.1% 하락을 보였다.

강남4구와 마찬가지로 투기지역‧과열지구로 지정된 성동구와 노원구는 각각 일평균 6.7건, 25.4건 거래돼 지난달보다 67.7%, 53.2% 각각 감소했다. 중랑구와 금천구는 8월 대비 각각 26.1%, 22.5% 거래가 줄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편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1만4970건으로, 역대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8.2 대책이 발표된 달이지만 주택 거래 신고기간이 최장 60일에 달해 6~7월 계약 물량의 신고가 몰린 영향이 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 다주택자들에게 집 매도를 유도했지만, 다주택자들은 추가 대책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버티기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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