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9.14 11:43

디스플레이 방식·생체인식 방식·홈버튼 유무 등 차이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최근 애플이 아이폰X와 아이폰8을 동시에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와 아이폰8의 차이는 크게 디스플레이 방식‧생체인식 방식‧홈버튼 유무로 요약된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 내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폰X‧아이폰8‧아이폰8 플러스 등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은 역대 아이폰 중 최초로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다. 그간 아이폰은 IPS LCD 패널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왔으나, ‘차세대 프리미엄 액정’으로 불리는 OLED로 갈아탔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에 납품되는 OLED 디스플레이의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OLED는 각각의 소자가 직접 빛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선명한 색재현력도 장점이다. 애플은 5.8인치의 아이폰X OLED 디스플레이를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이름 붙였다.

반면 전작인 아이폰7의 개선품인 아이폰8은 기존 그대로 LCD 방식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크기는 아이폰X 보다 다소 작은 4.7인치다.

또 아이폰X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기존 홈버튼을 삭제하고 전면부를 액정으로 채웠다. 액정 테두리가 없는 이른바 ‘베젤리스’ 방식의 디자인은 최근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아이폰에서 홈버튼은 지문인식 스캐너를 내장해 지문인식 기능도 함께 수행했었다. 그러나 아이폰X는 홈버튼을 삭제하고 과감하게 ‘페이스ID’ 방식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지문을 찍는 대신 스마트폰에 얼굴을 대면 자동으로 ‘잠금해제’ 된다. 페이스ID를 위해 새로 탑재된 트루텝스 카메라 및 센서가 사용자 얼굴의 3만개 이상의 특징점을 분석해 변장을 해도 정확히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디자인 면에서 기존 아이폰7과 차이가 없는 아이폰8은 지문인식 방식을 사용한다.

애플이 14일 출시한 '아이폰8'의 모습. 전면부에 홈버튼이 그대로 유지됐다. <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아이폰X과 아이폰8은 사실 가격에서 가장 큰 차이가 벌어진다. 아이폰X은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답게 가격도 ‘역대급’으로 높게 책정됐다. 미국에 출시하는 아이폰8 출고가(64GB 기준)는 699달러(79만1800원)이지만, 아이폰X(64GB 기준) 출고가는 999달러(113만1600원)다.

츨시일도 다르게 정해졌다. 아이폰X이 사용하는 OLED 디스플레이의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아이폰8은 미국‧캐나다‧중국 등 1차출시국에서 이달 22일 판매가 시작되지만, 아이폰X는 이보다 2달이나 늦은 11월 3일(1차출시국 기준‧한국 제외)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X과 아이폰8의 세부사양을 훑어보면 유사한 점도 많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두 제품 모두 애플의 신형 'A11 바이오닉‘ 칩을 사용한다. 또 무선충전 기능도 도입되고 30분 안에 최대 50%가 충전되는 고속충전 기능도 갖췄다. 또 두 제품은 방수방진 기능과 헤드폰, 커넥터 등도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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