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01 10:26

양파 99%, 파 42%, 전셋값, 시내버스료 등 올라

올들어 내내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만에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월 0.8% ▲2월 0.5% ▲3월 0.4% ▲4월 0.4% ▲5월 0.5% ▲6월 0.7% ▲7월 0.7% ▲8월 0.7% ▲9월 0.6% ▲10월 0.9%를 기록한 뒤 12개월만에 1%대로 올라섰다. 그간 0%대 물가의 주 요인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제유가의 하락세였으나

저유가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자 물가가 1%대로 회복된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된데다 수도권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이 오르고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상품 가격은 전기·수도·가스가 전년 동월 대비 7.1% 하락한 영향으로 0.5% 내렸다. 농축수산물은 1.7% 올랐고 공업제품은 변동이 없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양파가 큰폭으로 올랐다. 양파는 무려 98.9%나 올랐으며 파는 42.7%, 마늘은 35.0%, 쇠고기는 11.9% 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 가격은 집세(2.8%), 공공서비스(2.0%), 개인서비스(2.1%) 모두 1년 전보다 2% 이상 올랐다. 전세값이 4.0%, 시내버스료 9.0%, 전철료 15.2%, 하수도료 17.3%, 공동주택관리비 4.2%, 학교급식비 10.1%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수수료(-2.6%)와 국제항공료(-10.7%), PC방 이용료(-2.7%) 등은 하락했다.

주류 및 담배(50.0%)도 상승폭이 컸다. 음식 및 숙박(2.5%), 교육(1.8%), 식료품·비주류음료(1.1%),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2.6%), 보건(1.4%), 의류·신발(0.9%) 등은 상승했다. 저유가의 영향을 받은 교통(-6.1%), 주택·수도·전기·연료(-0.2%)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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