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9.27 09:00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송종욱 광주은행 부행장이 27일 제13대 광주은행장에 취임했다.

송 행장의 취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창립 49년 만에 처음으로 자행 출신 은행장 기록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그동안 광주은행은 자행 출신 은행장을 배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따라서 송 행장의 취임은 기대와 함께 그가 보여 줄 행보에 따라 광주은행과 후배들의 앞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송 행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종 ‘광주은행맨’이다. 광주은행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될 사람이 됐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송 행장은 나이 30대에 공보팀장, 40대에 금호지점장, 순천지점장, 서울지점장을 역임하면서 성과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책임감도 남다르다. 자신이 맡은 분야는 물론 광주은행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일각에서는 ‘일중독’에 걸린 사람이라고 칭할 정도로 부지런하고 철두철미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뛰어 다닌다.

다양한 경험과 인맥도 강점이다. 그는 대관분야는 물론 언론인과의 관계도 상당히 좋다. 특히 서울지점장시절부터 다져온 중앙 언론인과의 관계가 돋보인다. 언론사 주요 부장은 물론 편집국장 등을 지낸 고위 언론인들과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를 아는 언론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결같다”고 평가한다. 또 ‘광주은행=송종욱’이 연상될 정도로 광주은행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크다. 광주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적임자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자행 출신 첫 행장으로서 경영성과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임 김한 은행장이 일궈놓은 안정적인 자산성장의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광주은행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은 것이다.

핀테크와 인터넷뱅크로 대표되는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응하면서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와 외연 확장을 도모해야 하는 것도 송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핀테크 경쟁이 치열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고 할 정도로 기존 은행이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 어렵다고 주저할 송 행장이 아니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열정과 능력이라면 당면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준비된 은행장’으로 불리는 송 행장이 보여 줄 광주은행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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